안녕하세요. 블라디보스톡 거주 4년차 러블라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중에 꼭 들르는 맛집 코스 중에 하나가 바로 수제 햄버거 집인데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댑버거 입니다 (Dab Burger). 한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던 시기에는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었는데요. 하지만 현지에 사는 제가 추천하는 수제버거 집은 바로 까마귀 버거로 불리는 체뿌하(чепуха)입니다.
수제 햄버거 맛집 까마귀 ( Чепуха)
블라디보스톡에는 꽤 많은 수제 햄버거 집이 있는데요. 햄버거를 정말 좋아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바로 까마귀 수제버거 맛집입니다. 가게 이름이 꽤 독특한데 한국어로 번역하니 까마귀가 되고 러시아어 발음으로는 "쳬뿌하"라고 부르시면 된답니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저녁 11시
블라디보스토크 맛집 까마귀 수제버거는 아르바트 거리에서 정말 가까워요. 분수거리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바로 찾으실 수 있으니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답니다. 저 귀여운 까마귀가 트레이드 마크이기 때문에 금방 찾으실 수 있어요.
- 수제버거 맛집 까마귀 (쳬뿌하) 실내 모습
올해 초에도 몇 번 방문했던 까마귀 버거가 얼마 전에 리모델링을 했더라고요. 블라디보스토크의 많은 맛집과 카페들이 그렇듯 오래된 건물 벽면은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 인테리어만 꾸민답니다.
붉은색 벽돌이 주는 따뜻함과 포근함이 실내 전체 분위기를 감싸고 있어요. 내부수리 전에 방문했을 때 보다 조명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었어요.
벽면에 걸려있는 소 부위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수제 버거 집이니 만큼 아무래도 얼마만큼 햄버거 패티가 맛있느냐에 따라 평이 달라지겠죠. 까마귀 버거 실내는 널찍한 소파 자리부터 혼자 와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도 있어서 실내는 좁게 느껴지거나 답답한 기분은 들지 않았어요.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갔는데 직장인 분들이 와서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런치메뉴도 있더라고요. 런치메뉴는 12시부터 17시까지 주문하실 수 있고 수프, 샐러드, 소세지야채볶음 (쏘야?) , 음료수 이렇게 구성되어 있더라구요. 350 루블 ( 러시아 환율 기준 5500원 정도)인데 블라디보스톡 레스토랑 런치메뉴 평균 가격 정도네요.
- 까마귀 버거 메뉴
아쉽게도 까마귀 버거에는 한국어 메뉴가 없어요. 최근 2년 넘게 한국인 관광객들이 없어진 블라디보스토크는 이제 한국어 메뉴 있는 곳들을 거의 찾기가 힘들어졌답니다. 직원분께 물어봤는데 영어 메뉴도 아직은 없는데 조만간 만드실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전에 하바롭스크 수제버거 맛집 크래프트 버거를 갔을 때도 그렇고 오늘도 저는 버섯이 들어간 머시룸 버거를 주문했어요. 토핑으로 이것저것 추가할 수 있다고 하셔서 할라피뇨와 계란 프라이를 추가했답니다. 수제 버거를 너무 사랑하지만 할라피뇨를 추가해야만 하나를 온전히 다 먹기가 편하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매운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할라피뇨 꼭 추가하세요!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주문할 때도 짧은 러시아어로 기분 좋게 물어보고 주문할 수 있었답니다. 햄버거만 먹기는 목이 막히기 때문에 맥주도 주문했어요. 낮술은 물론 아니고 무알콜 맥주입니다!
※ 까마귀 버거 주문 팁: 할라피뇨, 계란 후라이가 토핑 메뉴에 안 쓰여있지만 추가 가능
※ 할라피뇨- 러시아어 발음 (Халапеньо, 할라페뇨), 계란후라이 (ЖАРНОЕ ЯИЦО, 자르 노예 야이쪼)
블라디보스톡 수제 햄버거 맛집 머쉬룸 버거
블라디보스톡 수제버거 맛집 까마귀에서 주문한 무알콜 맥주 가 먼저 나왔네요.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 분들에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블라디보스토크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메뉴에 무알콜 맥주가 있답니다. 낮 술을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맥주 특유의 목 넘김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알콜 맥주와 햄버거의 조합 너무 환상적이지 않나요.
제가 주문한 하이네켄 무알코올 맥주인데요. 러시아에 살면서 저는 보드카가 아닌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습관이 생겼답니다. 알콜 판매 회사마다 경쟁처럼 무알콜 맥주 메뉴를 출시하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를 마셔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드디어 주문한 머시룸 버거가 도착했어요!! 몇 달 전에 왔을 때 보다 뭔가 더 두꺼워진 듯한 먹음직스러운 수제 패티와 신선한 양상추와 양파 그리고 토핑까지 추가되니 보자마자 침샘이 입에 고이고 흥분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로 기대감이 이미 200%를 넘어섰답니다. 햄버거는 감자튀김이 세트로 나왔어요!!
까마귀 버거 상징인 까마귀 캐릭터에 쁘리비엣! 드루그!! (해석 안녕 친구야!)라는 귀여운 문장이 쓰여 있어요. 체뿌하 나도 너무 반가워. 반가운 만큼 맛있게 먹어줄게
직원분께 부탁해서 토핑으로 추가한 할라피뇨와 계란 프라이가 함께 들어가서 그런지 입으로 들어가기 전 눈으로 먹는데도 이미 최고! 합격! JMT를 외치고 있었답니다
빨리 먹고 싶지만 블라디보스토크 수제버거 맛집으로 댑 버거 보다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서 요리저리 사진을 찍어봅니다. 흘러내리는 소고기 육즙이 보이시나요.
까마귀 버거 정말 너무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대로 토핑을 추가해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두툼한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에 할라피뇨의 매콤함과 버섯의 고소함 그리고 계란후라이의 부드러움까지 합쳐지니 거의 수제버거 끝판왕 느낌이 들었어요. 블라디보스토크 수제버거 맛집이 이 정도는 돼야지!를 속으로 계속 외쳤답니다.
블라디보스톡 수제버거 맛집 까마귀 버거 가격
만족 200% 로 행복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해준 블라디보스톡 최고의 수제버거 맛집 까마귀 버거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머쉬룸 버거 380 루블 ( 5500원)
토핑 추가 : 할라피뇨, 계란후라이 각각 50루블 ( 800원)
하이네켄 무알콜 맥주: 150 루블 ( 2400원)
총 가격 : 630 루블 (러시아 환율 기준 10,500원)
이렇게 두툼한 패티에 토핑까지 더하고 맥주까지 마셨는데 한국돈 만원이라니 역시 현지인 추천 맛집다운 최고의 가성비네요. 사실 체뿌하 버거를 가기 얼마 전에 댑 버거도 다녀왔는데요. 블라디보스톡 맛집 중에서 항상 최 상위권에 있는 댑버거와 비교한다면 저는 까마귀 버거를 훨씬 더 추천드려요. 햄버거 메뉴의 가격도 차이가 없을 뿐더러 토핑도 더 자유롭게 추가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셨답니다.
- 블라디보스톡 까마귀 수제버거 집 총평 VS 댑버거
가격: 댑버거와 비교했을 때 가성비 최고
( 댑버거 최근 메뉴 변경되며 감자튀김 세트였는데 햄버거 단품으로 바뀌고 가격은 안내림)
메뉴 구성: 햄버거 메뉴 종류는 거의 비슷. 까마귀 버거는 토핑 메뉴가 안 쓰여있는 게 아쉽
친절도: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 까마귀 버거 직원분 너무 친절하셨음
( 댑 버거 갈 때마다 느끼지만 직원 친절도 개인적으로 중하)
위치: 까마귀 버거, 댑버거 두 곳 다 위치는 최고
블라디보스톡 거주 4년차 현지인 기준 까마귀 버거 (쳬뿌하) 강력추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처음 오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맛집으로 가장 유명한 댑버거를 선호 하실텐데요. 여행 가이드이자 현지 거주 4년차인 저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까마귀 버거에 맛, 서비스, 친절도면에서 댑버거 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수제 버거를 좋아하는 분들께 블라디보스톡 수제 햄버거 맛집 체뿌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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