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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뉴스

545만원 맥북 쿠팡에서 주문, 배송된건 철판

by Ruvla 러블라 2021. 2. 25.

인터넷 쇼핑 시장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 문제 역시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다. 이는 업계 점유율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도 피해 갈 수 없는 이야기이다. 고객들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의 네임밸류를 믿고 천 원짜리 물건부터 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액의 물건까지 구입한다. 오늘 볼 이야기는 545만 원이라는 거액의 물건을 사고 낭패를 본 사연이다.

 

쿠팡에서 배달온 545만 원짜리 철판

제보자는 2월15일 쿠팡에서 맥북 프로를 주문했다. 그가 주문한 애플의 맥북은 가격이 무려 545만 원에 이르지만 그는 쿠팡이라는 기업의 이름을 믿었고,  이미 오랫동안 쿠팡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큰돈이지만 인터넷에서 가전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택배가 도착한 설렘도 당시 그 안에는 맥북 프로 대신 실물과 크기와 모양이 유사한 철판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그가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는 택배가 도착했을 당시 포장이나 박스의 상태가 완전 새 제픔 같았기 때문에 일말의 의심도 없이 제품을 개봉했다고 한다.  맥북 프로라는 고액의 상품이지만 쿠팡이라는 이름을 믿었기에 인터넷 쇼핑이라는 위험성에도 545만 원을 결제했던 것이다.

 

쿠팡 반품 정책의 허점 들어나

제보자에게 발송된 맥북 프로는 구입 후 반품된 상품이었다. 쿠팡에 따르면 전 판매자는 맥북 프로를 2개 구입해 교묘하게 제품만 빼내고 철판을 넣어 대체한 뒤 상품 배달시와 거의 똑같이 박스를 재포장해 반품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반품된 상품은 쿠팡에서 다시 "새 제품"으로 판매됐다. 이미 반품된 것이라 상품설명에 "반품, 박스 훼손, 중고상품" 등의 표시가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반품된 상품이라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심지어 이 상품은 "로켓 배송" 상품으로 그중에서도 쿠팡이 직접 추천하는 브랜드로 광고에 많이 뜨는 C. 에비뉴 제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제보자에게 환불 조치를 했으며, 전 판매자가 속여서 반품했던 나머지 하나의 가짜 맥북프로도 회수했다고 전했다. 

 

쿠팡은 반품 및 환불 정책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전 판매자에게 범죄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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