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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뉴스

손수레로 북한 두만강 국경 넘은 러시아 외교관 가족의 대장정

by Ruvla 러블라 2021. 2. 26.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 북에서 오늘 공개한 사진이 러시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평양 주재 러시아 외교관 가족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늘길이 모두 막히면서 러시아로 돌아올 수 없게 되자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계획을 감행한 것이다.  이들은  육로를 이용해 북한 국경 두만강에서 러시아 국경을 넘는 것이다.  웃지 못할 이들의 사연을 알아보자.

 

 

평양 러시아 대사관 주재원 가족의 북한탈출기 

북한 평양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 가족은 1년이 넘도록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하늘길이 모두 막혀버리자 시베리아 횡단도 아닌 북한에서 모스크바 횡단을 계획했다.  러시아 외무부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북한 측과도 상의해 북한 내에서 이동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들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찬찬히 정리해보자. 

 

1. 평양- 함경북도 나선( 러시아 국경근처) 버스와 기차로 이동

 소요시간 :34시간 ( 857km)

 

2. 나선- 연해주 하산 1km 손수레로 기찻길 넘어 국경 통과 

코로나 19로 비행기가 없어 평양에서 나선으로 이동한 뒤 손수레를 직접 밀며 러시아 국경을 넘는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외교관과 가족들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진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은 매우 근접해있는데 함경북도 나선(라선)  에서 러시아의 프리모르스키 크라이(연해주) 하산까지는 불과 1km이다. 그러나 8명의 가족이 함께 이동한만큼 이들이 선택한 최선의 방법은 손수레였다.  북한의 강추위에 아이들은 꽁꽁 싸맨 채 짐과 함께 수레에 올랐고,  어른들이 힘들게 직접 수레를 끌며 1km를 이동한 것인데 러시아로 돌아가기 위한 가족의 모습이  북한 탈출기라는 제목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절실해함이 느껴진다.  

 

3. 하산- 블라디보스톡  (254km)

연해주에 위치한 하산에서 모스크바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공항은 블라디보스토크이다.

 

4. 블라디 보스톡 - 모스크바 (9024km)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자랑하는 러시아 답게 동쪽 끝인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는 9000km가 넘고 비행기로는 8시간이 소요된다.

 

재밌는 점은 북한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가 구글 기준으로 6,408km인데 이들이 평양에서 육로로 러시아 국경을 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비행기를 통해 집으로 돌아간 거리는 무려  10,136km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북한 주재 외교관들 탈출 러시

러시아 외교관 가족의 웃지못할 사연이 정부 관계자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에 거주하는 다른 외국 외교관과 주재원들에 대한 근황 역시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 19 이전에도 북한의 식량공급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상황이 더욱더 악화돼 식량 등을 구하기가  한층 더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재북 한 외교관등 주재원과 가족의 상당수는 이미  북한을 떠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막간 러시아어 

북한 국경 두만강 다리를 건너 러시아 땅에 들어갔을때 이들 가족이 실제로 외친 말 

러시아 외교관 가족들이 북한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 진입했을때 실제 외쳤던말

урааааааааа! 

한국어 발음  우라아아아아아

해석 :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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