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이 오래 될수록 한국에서 좋아하던 음식의 그리움은 더 진해진다. 한국과 가까운 극동러시아인 만큼 한국 음식을 구하기도 다른 나라들 보다는 수월한 편이고 내가 해먹을 수도 있다. 한국 식당에 가면 최대한 비슷한 맛을 낸 한국음식을 조금 더 비싼 돈을 내고 먹을수도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내가 찾지 못한건 찹쌀 탕수육이다. 그냥 탕수육을 파는 곳 역시 그 맛은 기대 이하였고 찹쌀 탕수육은 언감생심 기대조차 하기 힘들다. 그래서 한국에 가면 항상 가는 동네 홍콩반점 탕수육이 너무 생각나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찹쌀 탕수육 YES! 탕짜(탕수육+짜장면), 탕짬(탕수육+짬뽕) NO!
중국집 메뉴는 항상 짜장면, 짬뽕을 고민하고 여러개를 시켜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곳인데 나는 늘 혼자 오다보니 내 최애 음식 중 하나인 찹쌀탕수육 하나만을 보고 온다. 그래서 백종원의 홍콩반점에서 센스있게 내놓은 세트 메뉴인 탕짜( 탕수육+짜장면) , 탕짬(탕수육+짬뽕)은 주문하지 않는다. 그 메뉴를 주문하면 내 탕수육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찹쌀 탕수육 사랑 외길인생
두개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은 분들께는 강력 추천하는 메뉴이다. 세트 메뉴의 가격은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찹쌀 탕수육 소자 (小)자 이 가격에 양 실화?
이번에는 홍콩반점 사가정역점의 찹쌀탕수육 가격을 보도록 하자
소자는 만천원 (11,000원) 중자는 만3천원(13,000원) , 대자는 만6천원(16,000원)이다.
처음에 사가정 홍콩반점에서 찹쌀탕수육을 먹은건 지인들과 함께였다. 그래서 혼자 오기 전까지는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알수 없었는데 혼자서 처음 갔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 이거 소자 맞아요?" 를 외쳤더랬다.
(저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소자의 양이니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이 많아도 혼자 가면 천천히 남이 신경 안쓰고 먹을 수 있으니 그런점에선 여자 혼자인 나도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한다.
사가정 홍콩반점 찹쌀탕수육 그 맛은?
우선 찹쌀 탕수육이 나오면 뽀얀 하얀 튀김옷이 나를 반긴다.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게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수 있는데 나는 참고로 부어먹는 것을 사랑하는 "부먹파"이다. 특히 홍콩반점 찹쌀탕수육은 튀김옷은 뽀얀 색깔 만큼이나 고기의 조합이 매우 좋다. 바삭보다는 쫀득에 가까우며 , 적당이 소스가 스며들었는데도 쫀득쫀득함이 내가 그릇을 다 비울때까지 유지된다. 돼지고기의 잡내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부드러운 고기는 내 입을 즐겁게 해주고 그릇이 비워져 갈수록 소스가 점점 더 스며들고 탕수육 맛에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역시 부먹이 최고야!!!
가히 가성비 최강 사가정역 백종원 홍콩반점 찹쌀탕수육
찹쌀탕수육은 어떤 중국집에 가서 먹든 일반 탕수육보다 가격이 훨씬 더 높다. 그에 반비례해 양은 훨씬 적어진다. 비싼 가격인데도 한접시에 큰 고기 덩어리 몇개가 전부인 집도 많이 가보았다. 물론 맛있는 집도 많았다. 한끼 식사가 비싸진 요즘은 한국에서 음식을 먹을 때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것이 어쩜 당연하다. 가성비만 따지다가 맛이 없으면 안되는데 사가정역 홍콩반점은 내 기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들은 일명 점바점(점포 by 점포) 으로 지점에 따라 맛이 다르지만 내기준 이곳은 분명히 사가정역 가성비 맛집이다. 당연히 배달도 가능하니 주말 낮에 혼자서 혹은가족들과 면목동 찹쌀탕수육 맛집 홍콩반점에서 중국음식도 좋을 것 같다.
외국이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으니
블로그 리뷰로 내 마음을 찹쌀탕수육 너에게 전해본다.
사가정역 홍콩반점 없어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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