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러블라입니다. 러시아의 극동러시아 블라디보스톡도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항상 긴 파마머리를 고수하던 저이지만 요즘 축 처지는 기분을 전환시키고자 과감하게 단발머리와 염색으로 머리스타일을 바꿔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러시아에 7년 가까이 살면서 일부러 한국에 들어갈 시기에 맞춰 머리를 하고 러시아로 돌아왔는데 현지 미용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핫한 미용실로 선택
어떤 헤어샵을 선택할지 고민하면서 며칠을 보내다가 시내에 있는 곳 중 리뷰가 많고 인스타 사진을 위주로 골랐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가야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해주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이었죠
그래서 제가 찾은 곳이 바로 굼 백화점 뒷골목 거리에 있는 Dobro입니다.
https://goo.gl/maps/4iMsReekyvDoWHMa6
- 선택이유
위치가 좋아 집에서 걸어갈 수 있고 , 리뷰 평점이 좋고 최신 스타일을 많이 하는 곳으로 보였으며 실내 디자인도 맘에 들었어요.
너무나 유명한 에끌레어 집과 슈퍼스타 게스타 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저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 예약을 했으니 시간에 맞춰서 가봅니다.
혼밥은 거의 프로급인데 이상하게 이런 곳은 혼자 오기가 더 힘들더라고요. 오늘은 큰 결심을 하고 왔으니 들어와서 미용실 내부를 좀 구경해 봅니다.
평일 오후 이른 시간대라 손님이 많지 않아서 사진 찍기는 더 좋았네요. 리뷰에서 본 것보다 실내가 꽤 컸어요. 그리고 시내 중심에 있는 만큼 실내는 트렌드 한 노출형 천장을 기본으로 사진 찍기 좋은 소품들과 벽돌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언어 소통과 시술 과정
창피한 이야기지만 저는 러시아 생활이 오래됐어도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합니다. 짝꿍과 평소에 쓰는 말이 일본어인 관계로 일상생활에 간단한 러시아만으로도 아무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죠. ( 그래도 공부를 안한걸 후회해서 뒤늦게 열공 중이에요) 그래서 현지 미용실에 오다 보니 제가 원하는 기장과 염색 스타일의 다양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커트는 뭐 그렇다 쳐도 염색은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애쉬그레이가 눈에 밟혀 상담을 했었지만 저의 모발은 탈색을 3번이나 해야 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 끝에 눈물을 머금으며 포기했답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레드와 브라운을 조합한 염색인데요. 샘플을 가져와 주셔서 탈색 없이 가능한 색을 골라 상의를 거듭해서 브라운 60 , 레드 40의 비율로 섞어 염색을 하게 되었어요.
한국과 다른 시술법
제가 한국에서도 미용실을 자주 가는 건 아니지만 보통 한국에서는 염색을 할 때도 열처리를 하는데 여긴 염색약을 바르신 후에 포일은 똑같이 하는데 열처리 과정은 없었습니다. 그냥 1시간 정도 기다렸던 거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하는 염색이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결과물을 기다렸는데 색깔은 너무 맘에 들었네요. 색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색깔은 정말 대만족이에요!!
근데 마지막에 커트를 더 해주시는데 양쪽이 조금씩 안 맞는다고 느끼시는지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자르시다 보니 제 예상보다 머리가 더 짧아진 건 안 비밀이에요. 한국에서 했던 파마끼가 남아 있어서 전 단발 파마 느낌으로 다니려고 했는데 시술 후에 머리를 쫙쫙 펴주셔서 단발 생머리처럼 보였답니다. 샴푸를 하고 나니 역시나 파마 단발머리로 완성!!!!
현지 미용실 가격과 만족도
며칠을 고민하며 고른 곳인지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은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렇다면 가격은 얼마일까요??
▶ 8700 루블 (13만5천원) 커트+ 염색+ 클리닉을 합한 금액이에요.
음... 사실 러시아 물가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비싼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좀 시내에 있는 핫한 곳을 일부러 고르기도 했지만 한국처럼 이벤트나 할인을 하지 않는 이 곳 러시아에서도 꽤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정찰제로 진행되고 표기되어 있는 가격을 받기 때문에 일부러 더 받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첫 도전이라 조금은 긴장했지만 첫 현지 미용실 도전은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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