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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맛집

현지인 추천 하바롭스크 맛집 - 화려한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해산물 레스토랑 Де`рибас [데리바스]

by Ruvla 러블라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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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현지인추천-맛집

 

바다와 인접한 항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와는 달리 하바롭스크는 해산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그런 와중에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가게 된 식당이 하바롭스크에서 꽤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하바롭스크 맛집 중 화려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는 오데사 요리 전문점인 Дерибас [데리바스] 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깔끔하지만 화려한 인테리어

Дерибас [데리바스]를 들어가자마자 생각한 것은 인테리어가 꽤 화려하다는 점이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러시아 고급 레스토랑의 느낌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역시 나를 외치게 했고, 이런 레스토랑은 러시아 에서라면 드레스나 원피스쯤은 입어줘야 하는데 라는 생각도 잠시 난 오늘도 청바지이다.  만석으로 차있는 꽉 차 있던 사람들로 인해 내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조금 아쉽다.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으로 몇 장을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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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해산물레스토랑дерибас의정문사진
하바롭스크-데리바스-내부전경
하바롭스크해산물레스토랑дерибас의내부사진

들어가 보니 주말 저녁이라 이미 실내는 만석이였다.  이곳은 알고 보니 예약하지 않으면 거의 자리를 잡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우리를 초대한 지인은 그 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내 예상대로 레스토랑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한 껏 격식을 갖춘 복장이다.  

 

 

해산물 레스토랑이지만 스테이크부터 전통음식까지

본격적으로 메뉴를 주문해 본다. 여자둘에 남자둘, 그리고 어린이 한 명이었던 우리 일행은 남자들은 고기 여자들은 생선을 주문했다.  러시아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시킬 때는 뭔가 샐러드와 메인 디쉬를 꼭 하나씩 함께 주문한다. 그리고 메뉴는 보통 각자 원하는 걸을 고르는 게 보통이다. 샐러드를 시켜도 함께 먹거나 하는 문화는 별로 없어서 한국과는 다르다. 

 

이곳은 해산물 레스토랑을 표방하지만 양고기스테이크부터 러시아 전통음식 보르쉬까지 없는 메뉴가 없다. 

고급 레스토랑이지만 러시아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양식당에서도 중식을 팔고, 피자집에서도 한식, 일식을 파는 것이 보통이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메뉴판은 러시아어밖에 없다.  금요일과 주말 저녁엔 항상 만석일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 한국인 여행객들이 다시 이곳을 많이 찾게 되면 그땐 영어 메뉴쯤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만족스러운 양,  예쁜 플레이팅, 맛도 기대이상

 

맥주를 먼저 주문했기 때문에 나는 맥주 안주 모둠을 시켰다.  문제는 이곳의 안주들은 전부 접시 크기만큼이나 양이 많다는 것이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은 맥주와 와인과 함께 시킨 안주들이다.  내가 시킨 메뉴들이 별로 없어서 이름을  정확한 메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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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레스토랑Дерибас[데리바스]안주사진

첫 번째로 나온 것은 안주들이다. 위의 고기 모둠은 러시아에서 시켜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 중 하나인데, 소의 간과 혀 등을 삶은 것이다.  저걸 어떻게 먹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입 먹어보면 우리의 수육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함께 맥주 안주 모둠이 나왔다. 러시아에 와서 꼭 먹어봐야 하는 흑빵 마늘 튀김도 눈에 보인다. 오징어튀김과 양파튀김, 그리고 생선 튀김까지 완벽한 조합이다.

 

 

다음은 샐러드이다. 신선한 야채와 치즈 , 그리고 맛있는 소스가 어우러진 샐러드는 플레이팅만큼이나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하바롭스크-해산물레스토랑-데리바스-샐러드사진
하바롭스크Дерибас[데리바스]레스토랑샐러드사진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에 가격이 다른 곳보다는 좀 높았는데 안주나 샐러드에서 보이듯이 한 접시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맛도 좋고 가성비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죄송스럽게도 초대한 러시아 지인분이 계산해주셨지만..

 

 

 

TMI 투성이 이지만 여자 둘 , 남자 둘이었던 우리들 중 남자들이 고기를 시킨 이유는 수산업계에 종사하기 때문인지 비싼 레스토랑에 와서 생선요리를 거의 주문하지 않는다.  지긋지긋 한 건가? 아무튼 언제나 옳은 고기 메뉴들을 살펴보자

 

하바롭스크-해산물레스토랑-데리바스-소고기야채그릴
소고기와감자토마토버섯그릴야채들

소고기 스테이크에 감자와 토마토, 버섯 등 그릴 야채가 곁들여진 요리이다. 꽤나 먹음직스러웠으며 주문을 한 러시아 지인도 야채의 그릴 상태나 고기가 매우 맛있다는 평가이다. 

 

하바롭스크-해산물레스토랑-데리바스-돼지고기스테이크
야채볶음과돼지고기스테이크

남편이 주문한 메뉴는 돼지고기 스테이크이다. 놀랍게도 극동러시아에서 저 마늘종은 요리나 샐러드에 꽤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만큼이나 야채와 어우러진 소스, 고기의 맛이 매우 좋았다. 

 

 

이번엔 내가 시킨 광어 스테이크 차례이다. 나는 레스토랑에 오면 오히려 고기가 아닌 생선을 많이 주문하는데 집에서 해 먹는 생선요리의 귀찮음을 알기 때문에 누가 해주는 요리 중 생선요리는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더 맛있게 느껴진다. 

 

하바롭스크-레스토랑-데리바스-광어스테이크
하바롭스크Дерибас[데리바스]레스토랑광어스테이크사진
하바롭스크-레스토랑-데리바스-광어스테이크2
하바롭스크Дерибас[데리바스]레스토랑광어스테이크사진

큼지막한 광어 스테이크가 등장했다.  스테이크 위에 예쁜 색감으로 조화롭게 올려져 있는 소스를 곁들인 야채들까지 나 눈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큼지막한  광어스테이크의 크기 역시 이 메뉴를 선택한 내 자신을 칭찬하기에 충분했다. 

더 좋았던 것은 간이 세지 않은 맛이었는데 짠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나에게 이보다 더 안성맞춤인 메뉴가 있나 싶을 정도로 굽기 상태와 신선도 간까지 완벽했다. 

 

메인 메뉴를 다 먹어갈 때쯤 디저트가 등장했다. 한국사람들이 마치 배가 불러도 커피와 디저트를 먹는 것처럼 러시아인들도 밥을 먹은 후에는 꼭 홍차나 커피 단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날 와인을 세병이나 따고 이미 취기가 한참 오른 상태였는데 러시아 지인이 마지막으로 맥주 네 잔을 디저트처럼  한꺼번에 주문하는 패기를 보여줬다. 

 

 

디저트가 나올 때쯤에는 이미 한참 취기가 오를 때로 올랐던 지라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 한편으로 사라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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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Дерибас[데리바스]레스토랑디저트사진

초콜릿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디저트와 러시아의 전통 케이크가 알코올로 가득한 입을 잠시나마 단맛으로 정화해주었다. 

 

 

매우 깨끗한 화장실

러시아 여행의 가장 큰 적은 바로 화장실이다. 극동러시아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블라디보스토크이나 하바롭스크 역시 그 예외는 아닌데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인데도 남녀 구분이 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다. 내가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 화장실을 예쁘게 꾸미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하고도 남녀공용 화장실을 선택하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이곳의 화장실은 최고였다.

 

하바롭스크해산물레스토랑дерибас화장실사진

남녀 구분이 돼있는 것 자체로도 이미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데 화장실 내부를 보면 조명이나 인테리어뿐 만이 아니라 위생을 위해 따로 손 타월을 구비해놓은 부분,  소독제 완비 등 모든 게 좋았다. 

어딜 가든 화장실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한국에서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으나,  오랜 러시아 생활을 하는 나로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매우 드문 경험이었다.  

 

 

하바롭스크 Дерибас [데리바스]  해산물 레스토랑 위치

데리바스 레스토랑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레닌광장이나 아무르강 쪽에서는 좀 떨어져 있지만 워낙 작은 하바롭스크에서는 어디서든 택시를 타도 150 루블 (3천 원) 이 나올까 말까 하니 편하게 택시를 이용하면 좋겠다. 

 

goo.gl/maps/K1SnM9Kn5xTu2Bkh8

 

Де`рибас

★★★★★ · 음식점 · Ulitsa Dikopol'tseva, 10

www.google.com

 

하바롭스크 관광 코스 중 하나인 디나모 공원 그리고 플래티넘 아레나와 매우 가까우니 사실 중심부나 마찬가지인 위치이다. 

 

 

러시아 8년 차 나의 추천 이유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조명의 레스토랑 내부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과 플레이팅 

하바롭스크에서 쉽게 찾기 힘든 해산물 레스토랑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맛

일반 레스토랑 보단 비싸지만 생각 외로 양이 많아 가성비 역시 좋음 

러시아의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해보고 싶은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곳

 

 

아쉬운 점

영어 메뉴나 한국어 메뉴 미비

주말의 경우 예약이 아니면 거의 자리를 잡기 힘듦

맥주 종류는 다양하지 않음 (와인 종류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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