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러블라입니다. 2020년 하바롭스크에 극동러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브로스코 몰 (Brosko Mall) 이 오픈했다. 시내의 유명하고 오래된 백화점들 조차도 막상 들어가면 이름 모를 러시아의 브랜드들과 정품인지 조차 알 수 없는 물건들 또한 판매되곤 했는데, 외관부터 내부까지 현대식으로 지어진 브로스코 몰의 등장으로 하바롭스크 백화점들도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될지 기대가 된다.
Brosko Moll (브로스코 몰) 위치와 주차시설
브로스코몰 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 하바롭스크에 문을 연 극동러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시내가 워낙 아담한 곳이기 때문에 필수 관광지나 번화가에서도 멀지 않다.
Brosko Moll
★★★★★ · 쇼핑몰 · Pionerskaya Ulitsa, 2В
www.google.com
구글 지도로 알 수 있듯이 주요 관광지인 레닌광장인, 꼼소몰 광장에서도 택시로 10분 안에 도착하는 거리이며, 교통비를 아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서 프라 오브 라젠스키 성당에서 20분이면 도착한다.
택시 이용 시 시내 어디에서든 200 루블 넘어본 적 없음 ( 한국돈 3,000원 이하)
골드와 실버 등 절제된 색을 사용한 브로스코 몰의 현대적인 외관은 극동 러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몰 다운 화려함과 심플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회색빛은 거칠고 추운 하바롭스크의 이미지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브로스코몰 영업시간
브로스코몰 상점 : 오전 10시~ 저녁10시
브로스코 마켓 : 오전 9시 ~ 저녁 11시
영화관 : 오전 9시 ~ 새벽 2시
넓은 주차시설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의 고질병은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브로스코 몰은 이런 문제에서 매우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시내에서 5km 정도 떨어진 이 곳은 넓은 야외 주차장과 현대식 실내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다.
층별 안내와 가 볼만 한 곳
브로스코몰은 0층부터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층수가 높지 않은 대신 한 층이 매우 넓게 구성되어 있다.
각 층별 안내를 통해 어떤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지 자세히 파헤쳐 보자
0층
0층은 브로스코몰 오픈과 함께 하바롭스크에 처음 오픈한 맥도날드가 있는 왼쪽에 입구가 있다.
불과 2년 전에 문을 연 KFC가 오픈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큰 인기를 누렸던 만큼, 맥도널드 역시 아침시간 이외에는 항상 사람이 넘친다.
1~3 층에 비해 0층은 그리 넓지 않은데 , 이브로쉐와 한국 화장품 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0층에서 추천할 만한 곳은 수십 가지 종류의 캠핑용 나이프를 구경할 수 있는 칼 전문점 RONIN (로닌)이다.
아웃 도어 나이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수십 가지 칼들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해외 나이프, 그리고 다양한 러시아산 나이프와 더불어 총기 허가가 가능한 러시아의 총기류 까지 구경할 수 있어서 색다른 볼거리 중 하나이다.
1층
1층은 맥도날드가 있는 0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백화점 정문 입구를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올라갈 수 있다. 1층에서부터 본격적인 쇼핑몰이 시작되고 우리 눈에 익숙한 브랜드들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층 정중앙에 있는 엘리베이터 외벽에 대문자로 BROSKO 가 크게 쓰여있다.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 역시 1층에 마련되어 있다.
1층에는 큰 규모의 삼성 매장이 입점해있어 최신형 갤럭시 핸드폰과, 버즈 등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 소니 매장이 그 옆에 차례로 자리 잡고 있다.
안쪽으로 가정용품 판매점과 러시아 천연 화장품 브랜드인 내츄라 시베리카가 눈에 띈다. 내츄라 시베리카는 러시아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로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 헤어제품, 바디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어 러시아 기념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극동러시아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형 쇼핑몰인 칼리나 몰 (Kalina mall) 과 이곳 하바롭스크의 브로스코 몰 단 두 곳에만 입점되어 있으며, 내 친구들이 오면 지인 선물용 추천으로 내츄라 시베리카를 많이 권한다.
1층에서 가장 이목을 사로잡는 곳은 거대한 화장품 매장이다. 샤넬 같은 유명 브랜드부터 한국 브랜드들까지 신나게 화장품을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곳으로, 한국에 입점되어 있지 않은 해외 브랜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화장품 매장보다 더 큰 규모의 H&M 이 들어서 있어 한국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옷들을 구경할 수 있다.
1층 마트 브로스코 마켓 (Brosko Maket)
1층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형 마트인 브로스코 마켓 (Brosko Maket) 이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서 파는 크로와상과 빵은 그 자리에서 계산해 먹을 수 있는데 가성비와 맛 모두 합격이다.
마트의 규모는 꽤 큰 편으로 혹독한 러시아의 겨울에 보기 힘든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러시아 기념품으로 유명한 알룐카초콜릿, 레이즈 과자, 보드카 등도 이곳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바롭스크 여행 후 한국 귀국 시 선물이나 기념품을 살만한 대형마트나 쇼핑몰은 삼베리( Самбери) 한 곳뿐이었는데,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되면 아마 이곳 브로스코 마켓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2층
2층은 우리가 잘 아는 의류 브랜드 들과 스포츠 매장들이 입점되어 있다. 신발 매장은 아디다스와 리복만이 입점되어 있고 나이키가 없는 점은 좀 아쉽다.
2층으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대형 자라(ZARA) 매장이다. 안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자마자 오른쪽 한 면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한국에서 자라는 중저가 의류 브랜드이지만 , 블라디보스톡이나 하바롭스크 등 극동러시아에서 자라(ZARA)는 고급 브랜드로 여겨진다. 그래서 브로스코몰 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이 입점될 수 있지 않았을까 란 개인적인 추측을 남겨본다. 의류 매장과 함께 자라 홈(ZARA HOME)도 그 반대편에 위치해있다.
2층에서 눈에 띄는 다른 곳은 러시아에서 처음 발견한 북카페 ЛеНуаж (Le Nuage) 레 누아즈이다.
레 누아즈라는 이름답게 프랑스식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다음 방문 시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자고 점찍어 두었다.
2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브로스코 몰 1층의 전경을 살펴보자. 에스컬레이터 옆에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를 파는 작은 매점이 눈에 띈다.
3층
브로스코몰 3층의 전체 안내도부터 살펴보자. 쇼핑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한 푸드코트와 극장 카페 그리고 아동매장 등이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다.
3층으로 올라가자마자 감각적인 오픈형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가 보인다. 진한 아메리카노가 한잔 땡기지만 배가 너무 고팠던지라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의 천국인 대형 장난감 가게를 시작으로 양쪽 라인 대부분이 어린이 매장 등으로 채워져 있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
아동용 매장을 지나 맥도날드 구조물을 지나면 3층 안쪽에 길게 자리 잡은 푸드코트가 보인다.
3층 푸드코트에는 햄버거 , 피자, 러시아 전통음식, 일식, 중식, 그리고 하바롭스크에서 가장 맛있는 한식당 중 하나인 GANGNAM (강남) 역시 입점해 있어 쇼핑으로 배가 고파지면 이곳으로 달려오면 된다. 너무 허기져 있던 나는 집에서는 잘 안 해 먹는 한식으로 점심메뉴를 선택했다. 배고플 땐 밥심이지!!
밥을 먹으면서 2층을 내려다보니 한국 화장품 가게인 Nature Republic (네이쳐 리퍼블릭) 도 눈에 보인다.
3층에서 광각으로 사진을 찍어본 브로스코몰의 천장과 매장 풍경들이 제법 멋지다.
푸드코트를 돌면 하바롭스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IMAX) 영화관이 입점해 있다.
한국의 멀티플렉스 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무려 9관까지 상영관이 있었다.
매표소는 완전 자동식 키오스크 형태이며 오늘도 역시 내가 아는 영화는 톰과 제리 뿐인 것 같다.
영화관 안에 있는 매점을 들어가 구경하는데 팝콘을 냉장고에 종류별로 넣어 놓고 팔고 있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냉장고 안에 있는 팝콘이라니 눅눅하고 맛없지 않을까? 란 생각도 잠시 여긴 러시아잖아! 란 단순한 결론을 내린다. (러시아에서는 이 한마디면 모든 게 이해된다)
하바롭스크 여행 필수 코스 예약!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시장이나 백화점을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 중 하나이다.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한 러시아 루블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이 곳에서 천천히 러시아 사람들도 구경하고 쇼핑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보통 하바롭스크 여행은 시내와 번화가가 작고 직선도로 산책으로 몇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도보 1일 코스나 길어도 2박 이상 하는 사람이 매우 드문 편이다.
하지만 브로스코몰이 생기면서 백화점 안에서 선물 구입, 쇼핑 , 식사, 커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하바롭스크 일정 중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할애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란 생각이 든다.
Brosko Mall (브로스코 몰) 하바롭스크 여행 코스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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