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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로씨아

러시아 부동산 이야기 [ 집 구할때 기억할 점]

by Ruvla 러블라 2021. 7. 26.

안녕하세요.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러블라입니다.  처음 하바롭스크에서 살다가 이곳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사 온 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나갔네요.  부동산이 있고 인터넷을 통해 매물을 구하는 것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하지만 러시아에서 집을 구할 때 한국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가 있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제 경험담과 함께 그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러시아부동산-썸네일
러시아부동산문화

 

천정부지로 치솟는 블라디보스톡 집값 

제가 사는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국내를 통틀어서도 집값이 굉장히 비싼 곳입니다. 인구 60만의 이 작은 극동 러시아의 도시가 최근 발표에서는 러시아 전국 집값 순위 5위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할 만큼 부동산 상승이 아주 무섭고 가파른 곳이죠. 

매매가 아니라면 당연히 월세밖에 없는 러시아에서 방을 구하기 위해선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요.

제가 월세에 살고 있으니 월세기준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부동산이야기-건물
러시아부동산이야기

  • farpost 러시아 부동산 사이트 기준 ( 크기, 집 내부수리 정도, 위치, 준공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음)

~20평 까지 평균 월세 : 2만 루블~ 4만 루블 (30만 원~60만 원)

~20평 이상 매물 월세 : 4~5만 루블~ 7,8만 루블 이상 ( 60만 원~ 120만 원 ) 

 

저희는 사실 운이 아주 좋았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아르바트까지 도보로 약 15~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시내에 위치에 있고 월세는 3만 루블 (46만 원) 인데요. 이 가격에는 절대 비슷한 매물을 구할 수가 없고, 4년 전에 처음 왔을 때보다 딱 한번 월세가 올랐으니 이 집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도 사라지곤 합니다.

오르막 끝에 있는 건물이라 시내에 한번 걸어갔다 집에 올 때마다 이사 가고 싶다를 외치지만 현실은 그래도 여기가 최고야로 끝내곤 하죠. 

 

매물 볼 때마다 돈 줘야 하는 러시아

러시아돈-루블
러시아루블사진

그렇다면 러시아에서 집을 구할 때는 뭐가 다를까요? 4년전 블라디와서 집을 구할때 몇 개의 매물을 보고 부동산 회사 담당자분과 집을 돌아보는데 매물 하나를 보고 나가는데 옆사람이 중개 인분에게 돈 2백~3백 루블을 주더라고요( 약 3~4천 원).  전 무슨 영문인가 하고 물어봤는데요. 러시아에서는 매물을 볼 때마다 중개인에게 돈을 줘야 한다네요.  당연히 블라디보스톡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전국에 해당하는 문화입니다.  만약 마음에 드는 매물이 10개가 있다면 알선료 로만 2천루블(3만원)을 지불해야 하는거죠.  그걸 알고 나니 방을 여러개 보고싶었던 마음을 꾹꾹 눌러 3~4개만 보고 이 곳을 결정했답니다. 

그래서 보통 러시아에서는 정말 맘에 드는 매물이 아니면 보러 가지 않는다고 해요. 볼 때마다 돈을 줘야하니 당연한 것이고 알선료 역시 부동산 값이 올라갈때마다 오를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은 더 비쌀수도 있겠죠. 

 

  • 전세라는 문화가 세계에서 우리나라 한국밖에 없듯이 각 나라마다 부동산 매물을 볼때 다른 점이 분명히 존재할 거라 생각하는데요.  러시아에서 집을 볼 때마다 중개인에게 찔러줘야 하는 알선료 역시 알아두면 쓸모 있는 독특한 문화일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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