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짜리 러시아 백신 증명서 받은 후기 - 스푸트니크 접종 완료

블라디보스톡 병원에서 1주일 전쯤 러시아백신 스푸트니크V를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러시아에서 현재 7만원에 암암리에 거래되는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를 받게 되었는데요. 아직도 러시아는 백신 접종율이 인구대비 세계 최악의 나라중 하나이지만 이제 이곳에서 코로나는 독감처럼 인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접종증명서

 

7만원 짜리 러시아 백신 증명서 받다

블라디보스토크 병원에서 스푸트니크 백신 2차 접종을 하기 전에 증명서를 미리 줍니다. 냉큼 받고 나서 예방접종을 했답니다.  이 증명서로 말할 것 같으면 현재 러시아에서 한국돈 7만원 이상으로 사려고 하는 사람이 줄을 섰다고 합니다.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이죠 .  그 중에 저의 러시아인 절친 한명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농담인줄 알았는데 너무나 진지해서 다시한번 놀랬구요.  그만큼 러시아 사람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비싼 증명서 잘 보관하라는 설명과 함께 이 종이 한장으로 1년간 유효하다고 하니 잘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꽤나 구겨져있네요. 모르고 버리면 큰일나는데 말이죠.

증명서 내용을 한번 들여다 볼께요 . 

 

러시아백신접종완료증명서앞면

앞면에는 제가 백신을 접종한 병원이름과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크게 증명서라고 쓰여있고 제 이름과 생일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접종 완료한 날짜가 마지막에 써있네요.  한국은 접종완료 하면 스티커도 받고 어플로 증명서도 받는다는데 역시나 러시아는 여전히 아날로그 그 자체입니다.  

러시아백신접종완료증명서뒷면

뒷면에는 코로나19백신 1차 접종한 날짜와 , 2차 접종한 날짜 그리고 제가 맞은 백신 이름도 쓰여있습니다.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 Gam-COVID-Vac  

근데 증명서에도 마찬가지로 러시아어로 쓰여진 백신의 이름이 스푸트니크가 아니더라구요.  1차 접종때 부터 이상해서 찾아보니 스푸트니크v가 처음 상용되었던 2020년 8월에 처음 등록할 당시에 러시아 보건부에 등록한 이름이 바로 Гам-КОВИД-Вак (Gam-COVID-Vac) 한국어 발음으로 한다면 "감코비드백" 입니다.  그게 그거다 라는 소리죠 ^^. 1차 접종후에 스푸트니크 주사 놔준다면서 왜 다른걸 접종하는거야 라고 역시 러시아야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가 검색을 해보고서야 아하를 외쳤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