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러블라입니다.
러시아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뭐가 있을까? 역시나 보드카를 바로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비단 한국인들 만의 인식은 아닐 텐데 , 뿌리 깊게 박혀있는 러시아와 보드카로 대표되는 알코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노력은 눈물겹고 해가 지날수록 더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러시아 여행을 오는 한국인들이 꼭 알아야 할 여행 팁 중 하나인 저녁 10시 이후 술 판매 금지에 대해 알아보자.
러시아 여행시 술은 저녁10시 전에 사기
러시아에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을 많이 목격했지만 그중에 하나는 저녁 10시가 되기 전 마트나 식료품점 , 편의점등의 풍경이다. 저녁 10시가 가까워지면 술을 사기 위해 뛰어다니는 러시아인들의 웃지 못할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는데 , 보드카의 나라에서 술을 살 수 없다니 이걸 사람들이 믿을까? 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롭스크의 마트 안에 알코올 코너들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 10 시가 되면 알코올 코너에는 셔터가 내려지거나 분리된 공간으로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입구를 닫아 놓기도 한다.
여행 일정을 마친 뒤 호텔이나 숙소에서 먹는 시원한 맥주와 러시아의 상징 보드카 한잔을 상상했다면 반드시 저녁 10시 전에 미리 술을 사두어야 한다. 24시간 편의점도 예외는 없으니 꼭 명심해야 한다.
러시아의 알콜 판매 금지 시간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정부 조항에 따르면 오전 8시~ 오후 11시로 규정해 놓았지만 각 지자체에 맞게 조정을 위임한 것이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유명 관광지 몇곳의 알콜 판매시간을 정리해 보았다. 특히 한국 관광객이 많은 블라디보스톡이나 하바롭스크 시간을 잘 살펴보자.
정부에서 정해 놓은 시간 내에서 각 지방과 술 판매 매장 자체적으로 시간을 조절한다.
⁕⁕하루 종일 술 판매 금지하는 날⁕⁕
일반적으로 저녁 10시를 기준으로 하는 러시아의 알콜 판매 시간과 함께 하루 종일 술 판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날도 있다. 설렘으로 러시아 여행을 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루 종일 술을 못 사는 분노를 방지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위한 작은 도움이 되고자 금지일을 적어본다.
⁕러시아 술 판매 24시간 금지일 ( 전국 공통) ⁕
6월 1일 : 어린이날
6월 12일: 러시아의 날
6월 27일: 청소년의 날
9월 1일: 새 학기 시작일
9월 11일: 국제 음주의 날
( +각 학교 졸업식날도 대부분 금지)
러시아 정부에서 공통으로 정해놓은 이 날은 무조건 하루 종일 술을 판매할 수 없으며, 최근에는 지자체에 따라 금지일이 더욱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레스토랑, 술집 등에서만 음주 가능 , 무알콜 맥주는 OK!,
러시아 여행에 와서 숙소나 호텔에서 먹는 하루의 피로를 날리는 꿀맛 같은 술 한잔을 상상했는데, 사는 걸 깜빡해 10시가 지나버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빠르게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자.
1. 알코올 판매가 가능한 술집이나 펍, 레스토랑에서는 저녁 10 시 이후에도 술을 마실수 있으니 당당하게 법을 지키며 보드카와 맥주, 와인 등을 신나게 주문하자!
⁕주의점 : 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서 산 술을 가지고 밖에서 마시는 것도 금지
2. 저녁 10시가 지나도 무알콜 맥주는 판매가 금지되지 않는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무알콜 맥주를 사서 술 마시는 기분만 내보자 ( 생각보다 무알콜 맥주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3. 무알콜로는 한층 업 되어 있는 내 기분을 도저히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 내일을 기다리며 눈물을 머금고 빠른 포기 후침대 직행하기
어때요? 간단하쥬?
러시아의 술 판매 금지 이유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에서 이렇게 강력한 '음주와의 전쟁' 을 선포하고, 알코올 금지 법안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러시아 정부의 정책 도입 목적은 알코올 중독과 음주 남용으로 대표되는 국민 건강 보호이다. 1인당 알콜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 였던 러시아는 이 정책이 시행된 후 알콜 소비량이 크게 줄었으며, 알코올 소비량이 줄어듬에 따라 최하위권에 머물던 평균 수명 역시 점차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러시아에서 예전과 달리 즐길 수 있는 문화나 취미생활 등이 늘어나면서 개인의 선택으로 금주를 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러시아 하면 보드카, 보드카 하면 러시아란 이미지 역시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란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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