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가면 그 나라만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는 것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 그중에서도 먹거리는 최고의 관심사인데 오늘은 러시아의 전통음식 중 맛과 가성비 모두 잡은 최고의 맥주 안주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가까운 극동러시아의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롭스크의 펍, 카페, 레스토랑, 술집 등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이니 만큼 이름을 기억해 맛있는 맥주와 함께 즐겨보자.
흑빵 마늘튀김- Чесночные Гренки [체스노치늬예 그렌키] 소개
Чесночные Гренки는 Чеснок (마늘) + Гренки (흑빵)을 합친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마늘빵이 인기를 끄는 요즘 빵과 마늘의 조합이라면 한국인들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 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는 딱딱한 흑빵이다.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이 현지에 가면 흑빵 한번 먹어봐야지! 를 외치지만 실제로 흑빵을 먹은 사람들은 한 입만 먹고 내려놓는 경우가 더 많다. 그 만큼 호불호가 강한 것이 흑빵이다. 부드러운 식빵을 즐겨먹는 한국인들에게 낯선 딱딱한 식감뿐만 아니라 통호밀에서 나오는 특유의 신맛 역시 낯섦을 넘어 위화감마저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에게 술 안주로 즐길 수 있는 흑빵 마늘 튀김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한 단계 낮춰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흑빵 마늘튀김 만드는 법
흑빵 마늘 튀김은 빵과 마늘이라는 간단한 재료로 인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준비물: 러시아 흑빵, 마늘, 기름, 소금
마늘과 흑빵 사진 첨부
1. 흑빵을 손가락 크기 정도로 잘라 준다. (러시아 빵은 딱딱해서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기 가능)
2. 후라이팬에 기름을 양껏 혹은 취향껏 두르고 다진 마늘을 살살 볶아준다.
3. 기름에 마늘 향이 솔솔 베일 때쯤 흑빵을 넣어준다.
4. 흑빵속에 마늘 향이 베이도록 열심히 굴려준다.
5.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흑빵을 접시에 옮겨 소금을 뿌려준다.
6.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낸다)
러시아 최고의 맥주안주 , 그리고 사워크림
러시아 여행을 오면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펍이나 술집 역시 한 번쯤은 찾게 된다. 매일 가는 사람도 많다. 그럴 때마다 무슨 안주를 먹어야지 고민하지 말고 흑빵 마늘 튀김 Чесночные Гренки( 체스노치늬예 그렌키)를 주문해 보자. 가격은 대부분이 100~200 루블 ( 1,500원~3,000원) 이하로 매우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마늘의 향과 짭짤한 소금 맛은 중독성마저 불러일으킨다. 가성비 안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안주라고 할 수 있다. 맥주에는 역시 기름이 적당히 있는 안주가 어울리는데 이와도 찰떡궁합이다. 소스와 함께 찍어먹으면 기름으로 튀겨진 느끼함을 덜 느낄수 있다.
흑빵 마늘 튀김을 주문하면 러시아의 대표적인 소스인 사워크림(сметана)이 함께 나오는 곳이 많다.
사워크림에 흑빵을 찍어 먹다 보면 내가 정말 러시아에 와 있구나란 기분이 절로 들것이다. 이국적인 맛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현지인 추천 이유 정리
1. 어떤 음식점을 가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펍이나 술집)
2. 가격이 저렴하다 (한국돈 1,500원~3000원 내외)
3. 간편하지만 중독적인 맛 ( 마늘향, 짭짤함, 사워크림)
단점 한가지
흑빵을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 기름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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