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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뉴스

러시아, 트위터와 신경전 - 접속 속도 저하 제재 조치 단행

by Ruvla 러블라 2021. 3. 11.

러시아와 미국의 거대 SNS 트위터와의 전쟁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러시아 당국이 3월 10일부로 러시아 국내에서 트위터 접속 시 이용 속도를 낮추는 조치를 단행했다.  러시아 통신 감시기구의 말에 따르면 정부가 트위터의 서비스를 제한한 이유에 대해  자국민 보호와 트위터의 러시아 국내법 준수를 위한 합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발표가 있은 직후부터 러시아에서는 트위터 접속 속도 제한이 시작되었으며,  모바일에는 100% , PC에서는 50%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래서 트위터 접속이 느렸구나.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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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017년 부터 유해물 삭제 요청

러시아는 2017년 부터 지속적으로 트위터에 각종 유해물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삭제를 요청한 트위터의 게시물들은 마약, 아동 포르노, 자살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유해물의 숫자는 2만 8천 여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게시물들이 자국 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데에도 트위터는 이런 러시아 정부의 요청을 수년간 무시해 왔다고 밝히며 이번 속도 저하 조치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했다. 

러시아 감시기구는 만약 트위터가 계속해서 러시아의 법을 무시하고 당국의 삭제 요구를 거절할 경우,  러시아 내 트위터 서비스 완전 불가라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 할 수 없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엄격해지는 러시아의 인터넷 통제

최근 몇년 사이 러시아 당국은 미디어와 인터넷 통제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테러리즘과 불법 콘텐츠로부터 청소년 보호라는 명목 하에 이루어지는 이러한 조치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V, 라디오등의 매체를 넘어서 사이버 공간까지 정부의 통제가 확장됨에 따라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소셜미디어 검열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20년 12월에는 국가에서 금지한 글을 삭제하지 않는 인터넷 플랫폼에 벌금을 물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나발니의 유튜브 영상이 러시아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SNS를 타고 전국으로 퍼진 사건을 계기로,  언론 통제에 한층 더 고삐를 조이고 있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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